인도의 한 사랑 결혼식이 신랑의 피부색 때문에 전국적인 논란으로 번지면서, 사회에 여전히 만연한 색깔 차별과 편견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마디아프라데시 주 출신의 리샤브 라지푸트와 소날리 초크세이 커플의 결혼식 영상은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랑의 검은 피부색과 신부의 의도에 대한 비난 때문에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동화 같은 결혼식… 트롤 때문에 망쳐졌다
리샤브와 소날리는 2014년 대학교에서 만나 11년간 교제하다 11월 23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의식을 치르며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이 기쁨을 나누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과 영상은 빠르게 퍼져나갔지만, 신랑의 어두운 피부색을 조롱하는 댓글과 밈들이 축하 메시지를 덮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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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의 인종차별과 여성혐오가 혼합된 현상
악플러들은 그 커플을 "어울리지 않는다"고 묘사하며 "소날리는 피부색이 어두운 남자와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암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돈만 밝히는 여자"라고 부르며 그의 돈이나 공직 때문에 결혼했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의 아버지가 목사였다는 주장까지 제기했습니다.
품위 있고 솔직한 답변
거센 비난에 직면한 부부는 침묵하기보다는 공개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리샤브는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공무원이 아니라 가족에게 괜찮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소날리가 자신이 "아무것도 없을 때"에도 자신을 사랑해 주었고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곁을 지켜줬다고 역설했습니다.
색깔 차별의 모순에 맞서다
리샤브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피부색 때문에 차별을 받아왔지만, 11년간의 연애 기간 동안 온라인에서 낯선 사람들이 자신들을 "나쁜 커플"이라고 평가하기 전까지는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소날리는 인도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두운 피부색을 가지고 있으며, 밝은 피부색이 누군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사랑과 존중이 아닌 피부색으로 커플을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편견보다 강한 사랑
이 커플은 30초짜리 영상으로는 11년간의 노력, 타협, 그리고 서로를 향한 지지가 만들어낸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들을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리샤브는 이렇게 간단히 답합니다. "그들의 얼굴을 보세요. 그들은 불행해 보이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들은 많은 사람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그녀를, 그녀는 저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리샤브와 소날리의 이야기는 진실한 사랑을 넘어 인도 사회에 만연한 피부색 차별의 뿌리를 드러냅니다. 축하받아야 마땅한 그들의 결합은 수 세기 동안 이어져 온 사회적 계층 구조에서 비롯된 미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직면하는 근거 없는 편견을 세상에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존엄성을 지키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옹호함으로써 증오를 인식의 변화로 이끌었습니다. 그들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피부색은 인간의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가 아닙니다.
